음료를 구독해서 싸게 즐긴다! 日코카콜라, 불황타개책으로 구독경제 자판기 도입
음료를 구독해서 싸게 즐긴다!
日코카콜라, 불황타개책으로 구독경제 자판기 도입
구독경제가 다양한 유통 분야로 확대가 되고 있다. 구독경제란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유통 서비스를 일컫는다.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주기적으로 식품이나 의류, 화장품 등을 받아 사용하거나 여러 종류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구독경제를 자판기에도 활용을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가능하다. 요즘같이 기술이 발달된 시대에 앱을 연동하면 이런 서비스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최근에 일본코카콜라가 이런 구독경제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음료 구입비 절약 혜택으로 소비자 이용 확산을 도모
일본코카콜라는 4월 중순부터 자판기를 활용한 음료수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용 앱으로 월 2700엔(2만8000원)을 결제하면 자판기를 통해 매일 1개의 음료수를 소비자가 선택해 마실 수 있는 서비스이다. 수단은 앱 결제 서비스인 Coke ON을 통해서다. Coke ON응용 프로그램을 조작하여 이용 시마다 지불을 하지 않고 음료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일본에서 자판기로 판매되는 음료수는 보통 120엔(1240원)~150엔(1560원) 선이다다. 150엔을 기준으로 30일간 음료수를 구입하면 4500엔(4만7000원)의 비용이 든다. 즉, 구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음료 구입비를 40%쯤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코카콜라가 자판기를 통한 음료수 구독 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자판기 매출이 크게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0년 3월 이후 자판기 매출은 현지 정부의 긴급사태선언 등 외출자제 요청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지 법인 코카콜라BJH는 2020년 1~3월 기준 자판기 음료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카콜라BJH는 일본 1위 자판기 사업자다. 음료수 매출 40%가 자판기를 통해 발생된다. 일본 현지서 운영되는 200만대 선의 음료자판기 중 35%에 해당하는 70만대가 코카콜라BJH 소유다. 회사는 우선 전국 34만대 자판기를 통해 음료수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조건은 파격적이다.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5월까지 월 구독비의 절반인 1350엔(1만4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입대수가 34만대로 많기 때문에 큰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
일본에서 음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코카콜라BJH가 처음이 아니다. JR동일본워터비즈니스는 자판기 음료 구독 서비스 ‘에브리패스'를 2020년 10월 선보인바 있다. 당시 구독 모집인원의 18배에 해당하는 9000명의 소비자가 몰려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일본의 두 번째 구독경제 자판기가 되는 코카콜라BJH의 시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입대수가 34만대로 많기 때문에 큰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구독경제 자판기는 한국 내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크다. 국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음료자판기 매출이 부진을 겪고 있다. 구독경제 자판기를 도입해 단골 확보를 통해 이용확대를 진행한다면 불황 탈피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