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유통 트렌드]
코로나19로 인해 무인유통의 가치와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대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인유통기기는 이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선호하는 유통의 형태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Iot기술 접목으로 무인유통기기로의 활용분야 및 운영효율도 큰 발전을 보이고 있다. 무인유통인 이제 옵션이 아니라 필연인 시대가 오고 있는 듯하다. 최근 새롭게 진행이 되는 다양한 무인유통 트렌드를 담아 봤다.
아워홈, 쇼케이스형 자판기로 도시락 판매하는 ‘헬로잇박스’ 도입 확대 - 냉장·냉동식품 갖춰
아워홈이 스마트 무인 도시락 서비스를 확대한다. 아워홈은 올해 헬로잇박스 점포 입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헬로잇박스는 냉장 및 냉동 도시락을 포함해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무인 플랫폼이다. 아워홈은 최근 구내식당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됨에 따라 각 구내식당 환경 및 조건에 맞춰 맞춤형 운영이 가능한 헬로잇박스를 기획했다. 올해까지 대상 점포의 10%까지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헬로잇박스에서는 한끼 식사 또는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아워홈 온더고(냉동도시락)를 비롯해 냉장도시락, 볶음밥, 즉석컵밥, 만두, 피자, 핫도그 등 간편식은 물론,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등 신선식품도 갖추고 있다.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 각 회사복지카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헬로잇박스 설치 구역에 전자레인지 등 간편 조리 기구를 구비해 편의성도 높였다.
헬로잇박스는 1대당 약 50~100인분의 도시락을 취급할 수 있어 설치 공간이 협소하거나 화기 설비 도입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무인 식당을 운영할 수 있다.
24시간 필수로 운영해야 하는 기숙사나 생산시설에서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구내식당 운영시간 외에도 식사가 가능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도서 산간지역이나 생산시설 등 외부로 나가기 어려운 환경에서 더욱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아워홈의 설명이다.
프레시고24 스마트 무인 자판기, 전국 50개 점포 돌파
가정간편식 브랜드 프레시고는 스마트 무인 자판기 '프레시고24'가 전국 점포수 5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프레시고24의 스마트 자동판매 시스템은 판매 상품의 규격에 제한이 없고 음료와 도시락,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어떤 상품이라도 진열 및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기존 자판기가 취급하기 어려웠던 냉동식품을 손쉽게 판매할 수 있다.
본사에서 재고 파악부터 주문, 리필까지 실시간 재고 관리가 가능하며 사무실, 학교, 주거공간, 오피스 등 작은 공간에서 설치 운영이 가능하다. 효율적으로 저렴하게 창업을 할 수 있고 인건비, 재고 걱정이 없어 소상공인 위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국 5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부대찌개 밀키트 전문점 땅스부대찌개와 스마트자판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매월 10개 이상 점포에 공급하는 등 프랜차이즈 본사 대상 B2B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 희망재단 점프업허브, 한끼와커피, 신한대 기숙사, 땅스부대찌개, 나우커피 등 이미 다양한 곳에 설치가 완료됐으며, 설치를 원하는 고객사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4시간 무인 셀프 어메니티 자판기,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국내 최초 설치
국내 최초로 어메니티 AI스마트 밴딩머신 플랫폼 서비스가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이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설치됐다.
환경부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국내 호텔에서 어메니티 무상 제공이 금지될 예정으로 고객들이 24시간 무인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스마트자판기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어메니티 스마트밴딩머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밴딩머신을 이용한 무인 매장 콘셉트도 가능하기에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새로운 편의점 역할과 함께 실시간 위치 내비게이션 기능, 상품 정보 확인, 원격 A/S, 포인트 결제, 추가 옵션으로 라이더 배송 연동, 쇼핑몰 연동, 선물하기 기능 등 다양한 기술들이 함께 접목되어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AI 호텔’로서 KT와 협업하여 ‘기가지니’ ‘N봇’ 그리고 객실 내 ‘스마트 QR코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같은 기능을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밴딩머신 기업 ㈜크레비젼아이엔티, ㈜필굿이노베이션과 함께 플랫폼을 준비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맞추어 국내외 호텔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도입을 진행한 것이다.
도시공유플랫폼, 국내 최초 주류판매 무인 편의점 오픈
성남 판교밸리 인근에 주류 등 상품을 24시간 연중 무인 판매하는 스마트형 편의점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경기 성남시 고등동 현대지식산업센터에 대한상의-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첫 승인된 AI(인공지능) 무인 주류판매 기술 등 각종 무인 운영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점포를 오픈하고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60㎡ 규모의 매장에는 이 업체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무인판매 브랜드 ‘아이스 Go24(AISS Go24)’의 기술을 적용한 14개의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무인 커피 및 담배자판기도 구비되어 있다.
이마트24, 심야 무인 편의점 '하이브리드 매장' 확대
이마트24는 가맹점의 추가매출 증대를 위해 하이브리드 매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요소를 둘 이상 섞는다는 뜻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심야 시간대(23~06시)는 셀프 계산 시스템으로, 그 외에는 일반 매장과 동일하게 유인으로 운영된다.
이마트24는 그동안 다양한 셀프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하면서 가맹점의 운영 편의성과 고객의 구매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이게 됐으며, 도입을 원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확대 준비를 마쳤다.
이마트24는 가맹 계약 시 자유로운 심야 미영업 선택이 가능해 심야시간 문을 닫는 매장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만큼, 가맹점 추가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또 가맹점의 ‘운영 편의성’을 높이면서 ‘보안’에 힘을 기울였다. 해당 매장의 전용 모바일 앱에 접속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유인에서 셀프, 셀프에서 유인 매장으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출입문, 장비 등에 부착돼 있는 센서가 모바일 앱에서 보낸 신호를 인식해 출입문과 백룸(편의점 내 창고 및 사무 공간), 소주·맥주 등의 주류가 있는 냉장매대가 자동으로 잠기거나 열리게 된다. 유인·셀프 시스템으로 전환 시 경영주가 직접 창고와 장비 등을 잠그고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제거했다.
화재나 장비 오작동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매장 내 화재 감지기가 이상 징후 발생 시 경영주에게 모바일 앱 푸시 알림을 발송하며, 냉동장비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 온도 이상이 될 경우 경영주에게 즉시 알림 문자가 발송된다.
이마트24는 또 고객에게 심야시간 하이브리드 매장 이용 시 유의 사항을 알리기 위해 매장 내·외부에 열·모션 감지 카메라와 스피커를 설치했다. 고객이 심야 시간대 편의점 입구에 다가서면 열 감지 카메라가 고객을 감지하고, 출입 인증기를 통해 무인 편의점 입장 방법에 대한 안내 멘트가 나오는 것이다.
또 고객이 담배가 진열돼 있는 매장 카운터 안으로 들어갈 경우 경광등 점등과 접근 불가 안내 멘트가 송출되며, 이와 동시에 경영주에게 실시간으로 모바일앱 푸시 알림이 발송되도록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시교육청, 10월까지 누적 스마트도서관 22곳 설치
서울시교육청이 비대면으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을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시교육청은 다음달까지 16곳에서 스마트도서관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5곳, 오는 10월 1곳까지 합하면 모두 22곳이 된다.
이번에 개관하는 스마트도서관 중 10곳은 출퇴근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감안해 지하철 역사 내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6곳의 경우 근린공원 및 도서관 부지 내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해 지역 주민의 자료 이용 편의를 돕는다.
시교육청은 시범사업으로 지난 2019년 남산도서관, 지난해 노원평생학습관, 동작도서관, 양천도서관, 광화문 지하철 역사 내 종로도서관에서 스마트도서관을 구축한 바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평일 및 주말 관계없이 상시 이용 가능한 게 장점이다. 시교육청 도서관·평생학습관 대출 회원은 회원증을 이용하면 되고, 회원이 아닌 경우는 도서관·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비대면 자격확인 인증을 받은 후 모바일 회원증을 발급받아 대출할 수 있다.
CJ CGV, 스마트 키오스크 '페이즈샵' 도입
CJ CGV가 관람권, 기프트카드 등을 판매하는 스마트 키오스크 '페이즈샵'을 도입했다.
'페이즈샵'에서는 CGV 기프트카드와 영화관람권뿐만 아니라 CJ 기프트카드, 올리브영 기프트카드까지 구입할 수 있다.
영화 관람권의 경우 2D 영화 관람권을 판매하며 10매, 30매, 50매 중 선택 가능하다. 기프트카드는 CGV와 CJ, 올리브영 중 원하는 기프트카드를 선택한 후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충전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카드결제 전용이며, 키오스크를 통해 구매한 영화관람권과 기프트카드는 현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 키오스크 '페이즈샵'은 CGV강남, 명동, 목동, 송파,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영등포,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청담씨네시티 등 10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CGV는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비대면 매점 '픽업박스'를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CGV 매점 주문 모바일 앱 서비스 '패스트오더' 또는 매점 키오스크에서 원하는 매점 메뉴를 주문한 뒤, 픽업박스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픽업박스는 CGV여의도를 시작으로 CGV논산, 구로, 연남 등 4개 극장에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키오스크' 글로벌 출격…비대면 시장 공략 속도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키오스크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비대면 주문, 결제가 가능한 '삼성 키오스크'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국내에 키오스크를 선보이며 처음으로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삼성 키오스크'는 24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전력 소모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제품에 대부분의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PC가 필요하지 않다. 내장형 프린터와 와이파이 시스템, 바코드·QR 스캐너, EMV(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단말기 등을 탑재했다.
다양한 매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형태의 설치 옵션을 제공한다. 테이블형, 스탠드형, 벽걸이형 등으로 출시된다.
정부, 키오스크 구매 때 장애인·고령자 배려 제품 우선구매
국가기관이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등 지능정보제품 구매 때 장애인과 고령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지능정보화 기본법' 관련 시행령이 마련됐다. 기존 키오스크, 웹사이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에 이어 전자출판물도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국민 불편이 컸던 키오스크를 중심으로 법 적용·시행을 서두를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능정보화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7월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지능정보화 기본법 전부개정 때 국가기관 등이 지능정보제품을 구매할 때 정보접근성 보장 제품 우선 구매 촉진 제도를 신설했다. 정보접근성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개인이 시·청각 등 신체적 제약, 인지적 제약에 의한 불편함 없이 서비스·제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키오스크는 인건비 부담이 커진 요즘 사용처가 확산하는 추세지만 키오스크 높이나 작은 글씨체, 복잡한 조작방법 등이 문제가 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해 일반 시민까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잦았다. 서류 발급이나 정보 제공,